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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여행기

by 평생교육사 Ph.D. Kim 2018. 3. 12.

제주도에서 아직 해보지 못한 여행이 무엇이 있을까?

한라산 등반.. 이건 작년에 했고.. 해안도로 일주.. 이건 2년전에 했고..

띠리링.. 자전거 빌려줄테니 자전거 일주나 해라.. 친구의 말을 듣고 긍정적으로 일주검토를 했지. 어떤 방향. 어떤 코스가 있을까. 폭풍 검색. #제주도자전거일주 #숙박 # 게스트하우스 #자전거일주 #제주도자전거

최종 컨텍된 코스는 제주환상 자전거길로 확정

자전거 일주를 할 동안 잘 숙소는 현장에서 바로 찾기 위해 대충의 게스트하우스만 확인하고 제주도로 출발!!

첫날과 마지막날은 친구 가게(이웃집 마나 카페)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지.

이웃집 마나 카페(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7405068&_ts=1520834113592)는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만화카페로 2만권 이상의 만화책이 있지. 며칠있으면서 지겹도록 만화를 봤다는 설이 있지.

자전거 일주 장비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준비와 기상 체크. 방향은 제일 많이 도는 시계 반대 방향을 1코스부터 10코스로 정주행 하기로 했지. 중간 중간 상세 코스는 생략하고 코스대로만 도는 걸로... 설레임과 기대를 가지고 출발을 시작하는데 1일차 오전은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11시에 되어서야 출발..

1코스는 용두암에서 부터 출발.

첫스타를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앞으로 계속 코스별 스탬프 박스에서 사진을 찍었지. 이때는 앞으로의 여정이 힘들줄 생각도 못했다. 엉덩이가.. 어깨가.. 팔목이.. ㅠㅠ

추울줄 알고 상의와 하의. 신발, 장갑 착용은 일주동안 전혀 문제되지 않았지.

제주환상 자전거길은 자전거길과 표시가 잘 되어 있었어 힘들지 않았는데 중간중간 공사로 인해 끊어짐과 표지가 없었던건 안비밀!!

1코스를 출발하여 21킬로를 달려 다락쉼터 인증센터에 도착. 무작정 달렸지.

다락쉼터에 도착하니 5시가 넘어가버렸어. 해는 지고 점점 추워지는데 이쯤해서 숙박을 할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니..  두둥.. 근처에서 자기에는 너무 일찍이고 3코스까지 가니 너무 멀어. 그래서 2코스와 3코스 중간에 있는 협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니 협재게스트하우스가 있네.. 평도 많고 저렴해서 예약을 하고 협재게스트하우스로 출발하여 도착한곳. 7시쯤.. 협재... 사진은 다음날 찍은거다.

협재게스트하우스는 1호점과 2호점을 있고 난 2호점을 예약했는데 1호점에서 숙박을 했다. 이유는 예약을 하면 1호점 1층에서 체크인을 하게되는데 이때 빈방이 있는 순으로 주는것 같았지. 그래서 난 1호점 지하 6인실 도리토리움에서 잤다. 지하로 내려가서 파티를 하는 식당을 지나 방과 욕실이 있는데 욕실은 화장실과 겸용인 단독이였지. 좀 습기가 많아서 아쉬웠지만 얼른 쉬고 싶어서 개의치 않았다. 이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파티가 있어 파티 준비가 한창이였는데 20명 정도가 파티를 하기 위해 대기중이였다. 게스트하우스는 파티를 하기 위해 20~30대가 많이 찾는다고들 한다.

2일차 일찍 일어나 미역국과 우유로 조식을 해결하고 장비검검과 자전거 체크를 하고 협재게스트하우스를 떠났지. 7시 30분인데 해는 서서히 뜨고 있었다.

2일차 날씨는 흐리긴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지.

1시간을 달려 3코스 해거름마을공원에 도착. 휴... 손목에서 통증이 시작하는데.. 엉덩이도 조금 뜨뜻해진다.

사진만 찍고 4코스를 향해 출발!!

자전거 해안도로는 너무 좋아. 파도는 출렁출렁 거리고 갈매기 소리도 잘 들린다.

35킬로를 달려서 도착한 4코스 송악산 인증센터

사진에 있는 장갑. 참 고생이 많았다. 장갑하나로 일주를 견뎌냈는데 따뜻하게 잘 꼈다. 결국 일주 후 구멍이 뻥뻥 뚤려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열심히 달려서 서귀포에 왔네. 이틀만에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달려도 너무 열심히 달렸어. 날씨는 계속해서 너무 좋아. 이대로만 계속 되어 다오..

5코스 법환마당 인증센터. 도착한 시간 오전 11시 30분

5코스에서 좀 쉬어갈겸 주위를 둘러보니 벤치도 있고 카페도 있고 바다도 있는데 뭔가가 없다.

5코스에서 20분간 쉬고 6코스를 향해 출발. 14킬로를 달려야 하는 상황. 엉덩이와 팔목. 어깨에서 통증이 온다. 참자.참자..

달리고 달려서 6코스에 도착. 쇠소깍 인증센터. 여기는 관강객들이 많아. 사진찍고 구경하고. 그래서 나도 사진찍고 구경했지.

이런 풍경은 겨울에만 볼수 있는 장관이지. 사람이 없다는거ㅋㅋ

사람이 너무 없으면 적막하고 너무 많으면 복잡하고. 중간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중간은 있지.

6코스에 도착한 시간 오후 4시 30분. 다음 7코스까지는 너무 멀다. 그래서 중간 남원쯤에서 숙박을 해결하기로 했다. 남원쯤이였나 #나무게스트하우스라고 있는데 1인 독실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나에게 안성맞춤. 실제로도 제일 괜찮은 게스트하우스였다. 편안하게 쉴수 있었고. 욕실의 뜨거운 물까지 잘 나왔다. 욕실이 야외이긴 했지만 문제없었다.

나무이야기 게스트하우스 남원점.

이 동네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게스트하우스로 일찍 들어와서 티비를 보다가 스스로 잠이 들다. 아침일찍 일어나 다음 코스 준비를 하고 일정을 체크했다.

7코스 출발. 아침 8시. 7코스는 표선해변 인증센터. 자전거길이 해안길로만 되어 있는게 아니고 일반도로와 같이 연결되어 있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지. 혼자 달리기에는 지겹기도 했다.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표선해변 인증센터

7코스 표선해변 인증센터에도 겨울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좋았다. 잠시 쉬고 22킬로 앞에 있는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이제부터 멀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쩌다 저쩌다 도착한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8코스.

3일만에 도착한 8코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멀리서 상산일출봉이 보여. 그래서 기념 사진

이제 남은 곳은 두곳. 몇 개 남지 않았다는 위로를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

9코스 김녕성세기해변 29킬로 앞에 있다. 이 길은 해변길로 되어 있어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는 코스다. 바다 냄새가 좋다. 기분이 좋았다.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마냥 이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자전거 일주를 다시 한다면 고려해보겠다.

9코스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 해변이 있어 좋다. 다시 출발 준비. 10코스는 가까웠다. 9킬로..

10코스 마지막 #함덕서우봉해변

이곳은 좋은 기억이 있는곳이지. 2년전 해수욕하러 왔던 곳인데 그때는 사람이 엄청 많았더랬지. 겨울이라 여기도 사람은 없었다. 캠핑장도 있고 숙박시설도 많고 쉴곳도 많은 곳이다. 카페도 많이 생겼다.

이제 출발했던 용두암 1코스로 출발. 멀다. 25킬로

1코스 #용두암 2코스 #다락쉼터 3코스 #해거름마을공원 4코스 #송악산 5코스 #법환마당 6코스 #쇠소깍 7코스 #표선해변 8코스 #성산일출봉 9코스 #김녕성세기해변 10코스 #함덕서우봉해변

3일동안 쉬지 않고 달렸던 제주환상 자전거길. 코스가 길어 이틀안에 돌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하다. 사흘이면 타이트하게 돌수 있고, 나흘이면 쉬면서 넉넉히. 그 이후는 여유롭게 다닐수 있을 듯하다.

아낀다고 아껴도 기본적인 게스트하우스 비용과 점심 저녁값은 들기마련.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길을 여행한 새로운 경험이였다.

제주환상자전길 한번 도전해봅시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봄이나 가을이면 금상첨화...